D+13. 금연 시작 후, 열심히 참고, 피하고, 대체하고... 무언가 열심히 했다. 그래도 하루 중 담배를 피우던 순간순간이 때가 되면 머리속에 그려지곤 했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태라는 느낌이 든다. 내 삶 속에 박혀있던 그 나쁜 순간들을 하나씩 뽑아내는 느낌이다. 다만, 이렇게 평온하다가 한번 강하게 흔들릴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강하게 흔들리더라도 꺾이진 말자. 그렇게 흔들려도 꺾이지 않은 자신을 칭찬하자. 잠은 계속 온다. 가만보니, 금연이나 니코틴 패치랑 크게 상관 관계가 없다. 계속 금단 현상이라고 치부하면 악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다. 내가 일찍 자고 일어나야지. 적절한 아침 습관으로 잠을 깨워야지. 일과를 계획해야지. 그래야 잠이 오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