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9. 프로젝트는 대체로 잘 흘러가고 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여러 참여사, 고객사와 한 공간에서 일을 하며 상대하는 일은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담배 생각이 다시 조금 강해졌다. 불쑥불쑥 올라오던 그 욕구가 거의 사라졌었는데. 니코틴 껌을 씹을 때가 온 것 같다. 딱 1개 씹고 모셔놨었다. 맛도 없고. 최근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금연 얘기가 나왔다. 2~3년씩 끊었다가도 다시 피게 되더라는 얘길 들었을 때는, 내가 하고 있는 금연 기록을 평생 과업으로 삼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기록 자체는 금연활동의 부산물 중 하나일 뿐이다. 핵심은 금연의 목적을 수시로 되새기고, 의지를 다지는 것을 멈추지 않고 지속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