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리라는 것을 거의 안 하는 요즘이다. 새로운 곳에서 파견 근무를 시작하면서 그곳에 적응하느라 피곤하다는 핑계가 생겼다. 퇴근 후 집에 오면 누워서 빈둥거리기 일쑤였다. 그렇게 한 달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운동은 게을리했지만, 금연은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다만 술이 조금 늘었다. 못 마시는 술을 방 안에서 홀짝이거나, 지인을 만나 즐겼다.
5~6월 경, 한 달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었다. 그때 잡힌 몸이 요즘의 방탕한(?) 생활을 겨우 버티고 있다. 그럼에도 옆구리와 배에 붙은 살들은 자꾸 늘어난다. 운동하려고 들였던 운동 기구들이 머쓱하다. 이제 장마도 끝난 것 같으니, 달리기를 다시 해볼 생각이다. 평일 저녁, 주말 아침 기온이 적당하다.
새로운 프로젝트와 함께 뒷 목의 피부염도 어김없이 올라왔는데, 이것도 방치하다가 어제 피부과를 들러서 약을 받아왔다. 그리고 완치란 없다는 것을 의사로부터 재확인받았다. 역시 꾸준한 관리가 최선이다. 이상한 것은, 피부과를 가려고 마음을 먹은 날부터 증상이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의사 앞에 가서 나의 고통스러움을 다 표현하지 못했다(?)
무엇이든 꾸준히 하는 사람을 존경했다. 그렇게 결국 목표를 이루고야 마는 그 의지가 너무 대단해 보였다. 난 강한 의지로 나를 채찍질하는 타입이 아니다. 그때그때 마음이 이끄는 대로 흘러가는 편이다. 나를 잘 알기에 꾸준함에 대한 동경을 품고, 조금씩이라도 꾸준한 사람들을 닮아가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소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