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기록 (종료)

급성 인두염

로모(romo) 2020. 5. 1. 10:51

D+157.

 

최근 급성 인두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2주 동안 계속 목이 헐고 부어서 무엇을 삼키기가 힘들었다. 전에 담배를 피울 때는 목이 아파도 담배는 피웠다. 정말 안 좋았겠지. 이번엔 꽤 심하고 오랫동안 아파서, 예전에 담배를 피우던 그때를 생각하며 절레절레했다. 미련하기도 하다.

 

흡연 욕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길을 가다 만나는 담배 연기가 갈수록 더 싫어진다. 금연 초기에는 주변 사람들이 담배 피우러 나가면 따라 나가서 같이 이야기하다가 들어오곤 했다. 간접흡연이 좋지는 않았지만, 담배 피우러 나가는 그 시간이 그리웠나 보다. 담배 타임으로 다져지는 친목이란 것도 있어서, 나만 자리를 지키기가 아쉽기도 했다. 이제 그런 것들보다 내 건강과 금연하는 삶이 더 중요하다.

 

지금 내 삶은 건강하고, 자유롭고, 깨끗하고, 합리적이다.

 

레벨업도 했다. 이제 난 두꺼비다.